글쓴이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였다………………………………………………………………………

1. 노키즈존(No-Kids Zone) 시대의 팍팍한 사회 분위기
식당이나 카페에서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No-Kids Zone)’이 사회적 찬반 논쟁을 일으킨 지 오래입니다.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의 이른바 ‘맘충’ 행태가 원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로 인해 평범하고 선량한 부모들조차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주변의 따가운 눈치를 보며 죄인처럼 주눅 들어야 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팍팍한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16개월 아기 엄마의 따뜻한 김밥집 감동 사연이 각박한 세상을 향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2. 눈치 보는 아기 엄마와 김밥집 이모님들의 따뜻한 오지랖
글쓴이는 16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였습니다. 오랜만에 아기와 함께 바깥 산책을 나섰다가 식사 때를 놓쳐 허기를 달래기 위해 좁은 동네 김밥집에 들어갔습니다. 손님이 두세 명 앉아있고, 주방과 홀에서 일하시는 이모님 세 분도 막 식사를 하려는 참이었습니다. 아기가 먹을 만한 마땅한 메뉴가 없어 글쓴이는 어쩔 수 없이 우동과 김밥을 시켜 비좁은 테이블에서 힘겨운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통제가 힘든 16개월 아기인지라, 아이는 밥을 먹으며 음식을 바닥에 줄줄 흘리고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글쓴이가 주변의 눈치를 보며 당황해하고 있을 때, 식사 중이던 김밥집 이모님 한 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짜증을 내는 대신 이모님은 가위로 아이가 먹기 좋게 우동 면발을 손수 잘라주셨습니다. 글쓴이가 죄송한 마음에 “괜찮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만류했지만, 도움의 손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기가 배를 채운 뒤 글쓴이가 헐레벌떡 자신의 밥을 입에 밀어 넣으려는 찰나, 지루해진 아이가 칭얼대며 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민폐를 끼칠까 두려웠던 글쓴이가 밥을 포기하고 황급히 짐을 챙겨 일어나려 하자, 다른 이모님이 다가와 부드럽게 아기를 번쩍 안아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엄마는 밥 식기 전에 편하게 드세요”라며 아이를 어르고 달래주었습니다.



3. “미안해하지 마요” 한마디가 전해준 눈물겨운 위로
이모님들의 배려 덕분에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 글쓴이는, 미안한 마음에 계산을 하려다 자신이 앉았던 자리 바닥이 음식물로 엉망이 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서둘러 물티슈를 꺼내 바닥을 박박 닦고 있는 글쓴이에게 이모님이 다가와 손을 만류하며 말했습니다. “괜찮으니까 그냥 놔두고 가보셔요.”
글쓴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연신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허리를 굽히자, 이모님은 글쓴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애 엄마, 아기가 좀 흘리고 운 거 가지고 그렇게 너무 미안해하고 기죽지 마요. 다 그렇게 크는 거지.”
이 말 한마디에 그동안 육아의 고단함과 사회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억눌려왔던 글쓴이의 감정이 터져버렸고, 그녀는 김밥집을 나와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처럼 죄송해하고 치우려는 선량한 엄마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기꺼이 도와주는 것이다”, “저런 따뜻한 이모님들만 계신다면 노키즈존 같은 각박한 단어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시민 사회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